우선 제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굉장히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멘탈이 많이 약해져서 8월까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9월 14일 서류 마감이었는데 9월 초에 부랴부랴 오픽을 따고 자소서를 쓰며 첫 취준을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역대 최악 수준의 불경기이기도 하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곳은 모두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가장 가고 싶었고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2020 하반기 삼성전자 단 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제 전략은 분명 좋지 않은 전략이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오랜 취준의 늪에 빠질거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진지하게 한 우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특수로 면접 시간도 짧아졌고, 온라인 GSAT로 변경되며 과목 수가 줄고 커트라인도 완화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자소서 작성

처음으로 자소서를 제대로 써보면서 느낀 점은 '자소서란 또 하나의 문학 장르'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생소해서 1주일은 강의만 들으며 감을 익혔던 것 같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글 솜씨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맞춤법이나 첨삭 등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이 우선 렛유인 강의를 들으며 자소서의 문항마다 거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모든 강의를 들어본 후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적합하게 프레임을 구성했습니다.

​두 번째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보고, 회사나 직무마다 선호하는 인재상에 맞추어 적합한 경험으로 자소서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이력서를 작성한 후 바로 자소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력서 작성을 제 경험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각 경험을 자소서의 어느 문항에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정리해 놓았습니다. 프레임 구성, 경험 정리가 된 후에는 글자 수를 적절히 분배하여 깔끔하게 구조화하여 작성한다면 분명 좋은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적성은 3주 정도 공부했고 수리 14개 풀고 추리 24개 풀었습니다.

수리에서 어려운 문제 먼저 건드렸다가 멘탈이 약간 나가서 허둥지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채점은 해보지 않았지만 얼추 다 맞았을 것 같아요.

우선 5일 정도는 렛유인 검둥이로 강의를 들으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그 후 개념서 2권 정도 더 푼 후 모의고사 시간 제한 없이 감 익히며 8회분? 정도 푼 후에

나머지 모의고사 (책, 봉투모의고사, 온라인 모의고사 등) 15회 정도는 모두 시간 재면서 푼 것 같습니다.

무조건 책에 손 안대고 A4용지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과목으로 줄어서 단기간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면접은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일정이 조금 빠른 편이었기 때문에 두렵기도 했습니다. 막연하게 나상무 선생님의 면접 강의를 들었고, 유튜브를 찾아가며 단골 질문들에 대한 모범 답안을 구상하고, 한 번씩 적어보았습니다.

면접 전날에 친구의 권유로 1분 자기소개를 바꾸는 바람에 외워지지가 않아서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난생 처음으로 청심환을 먹고 그냥 일찍 잤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아침에 금방 외워지더라구요.

그렇게 1분 자기소개만 외우고 자신감만 가지고 내 자신을 솔직하게 다 보여주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면접장에 갔고, 지원 동기나 휴학 사유 등을 전혀 외우지 않았지만 키워드만 생각해서 솔직하게 정말 대화하듯이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임원면접은 약간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어르신들과 속 깊은 이야기 하다 온 기분이었고, 전공면접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목 상태도 별로였고, 임원면접 후 목이 약간 쉬었는데 기침도 편하게 하라고 해주실 정도로 좋은 분위기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이렇게 정말 편하게 해주셔서 준비한 것들을 잘 퍼붓고 왔습니다.

면접은 무조건 ‘키워드로 스토리풀기’, ‘마인드컨트롤’입니다. 목소리 크게 내시구요.

명심하세요! 시간이 없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이번에 제 상황처럼 시간이 너무 없다면 자신이 자신있거나 경쟁력있다고 생각하는 분야 또는 산업군을 분석하여 채용인원이 많을 것 같은 산업군에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20 하반기 삼성전자 자소서만 심혈을 기울여 1주일 넘게 썼습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자소서를 쓰면 면접이 수월해집니다.

제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택과 집중, 저에게 맞는 방법들을 빠르게 습득해서 졸업 전 서류 1개 지원으로 최종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